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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흔히 우리 내면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이자 우리의 무의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봉수 작가는 이러한 내면을 다채로운 질감으로 해석하여 관객과 상호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풀어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무의식의 다층적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가는 몰입형 설치 작품, 참여형 전시, 퍼포먼스를 통해 폭넓은 시각 공간을 펼쳐 보이며 관객에게 두뇌 속 세계를 들여다볼 장을 마련해 준다.


박봉수 작가가 진행해온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기존의 작품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디테일을 확장하면서 하나의 큰 주제를 이룬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인 <드림 옥션Dream Auction>으로, 드림 옥션이라는 이름 아래 지금까지 선보인 여러 작품들은 꿈을 사고파는 한국의 독특한 풍습을 다루고 있다. 수세기 동안 이어진 꿈풀이에 근간한 일상적 문화로, 특히 친구나 친척 등 가까운 사이에서 꿈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꿈을 사거나 판다. 이러한 꿈 거래는 비공식적인 친근한 행위이지만, 한 사람의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상호 정서적 가치를 지닌다. 꿈의 거래는 선의의 기운을 전달하는 일인 동시에 환상에 근거한 우호적인 베풂의 행위다. 이러한 사회적 풍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는 관객들에게 꿈의 체험이라는 못지않게 심오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시각 자료를 활용해 우리가 자각한 잠재 의식을 풍성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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